지난해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기저효과를 기대했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이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호텔·레저 업종에 속한 여행 관련주 22개 종목은 전날 7월 초 대비 평균 0.70% 올랐다. 이는 메르스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던 작년 같은 기간(5.50%)보다도 4.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여름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내린 종목은 제주도에 있는 카지노업체 마제스타로, 지난달 초 3045원에서 전날 2430원으로 20.20% 폭락했다. 하나투어(-19.70%), 호텔신라(-11.03%), 모두투어(-6.42%)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매출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25.57%), 제주항공(11.25%), 대한항공(9.23%), 티웨이홀딩스(6.99%)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