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朴의 남자’ 이정현 당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절대 다수를 점하게 됐다.
새누리당이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최종 선출된 조원진, 이장우, 강석호, 최연혜 의원(득표순) 가운데 강 의원만 유일한 비박(비박근혜)계다.
총 8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경선은 선거인단과 대의원의 ‘1인 2표제’로 치러졌다. 총 7만 6263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22.0%를 기록했다.
최다 득표자는 ‘진박(진실한 박근혜) 감별사’ 조원진 의원으로, 총 3만 7452표를 얻었다. 뒤이어 이장우(3만 4971표), 강석호(3만 3851표), 최연혜(2만 7802표)순으로 득표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1~4위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 후보 중 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임명토록 했으나, 최 의원은 자력으로 4위를 기록해 당선됐다.
최 의원은 앞서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자력으로 여성이 당선돼야 당내 여성 의원들과 당원들의 입지가 커질 것”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반면 최 의원과 여성 몫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이은재(2만 3888표) 의원과 함진규(1만 8646표), 정문헌(1만 7306표), 정용기(1만 7305표) 의원 등은 4위 밖으로 밀려나 최고위 입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친박계가 ‘주류’ 임을 재입증하게 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개혁 등 4대 개혁 완수, 창조경제 활성화, 규제 개혁 등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