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중국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나웨이보(新浪微博)가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훌륭한' 성적표를 공개해 주목됐다.
시나웨이보가 9일 발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시나웨이보 영업이익은 1억4790만 달러(약 1636억5000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36%, 순익은 2590만 달러(약 286억6000만원)로 무려 516% 급증했다고 텐센트과기(騰訊科技)가 9일 보도했다.
왕가오페이(王高飛) 시나웨이보 최고경영자(CEO)는 "SNS 광고효과가 커지면서 웨이보의 실적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 2분기 대기업,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73%, 107%씩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보편화에 따른 모바일 웨이보 이용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웨이보의 광고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기준 시나웨이보의 월별 액티브 유저는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한 2억8200만명으로 이 중 89%가 모바일 유저로 조사됐다. 6월 하루 평균 액티브 유저도 36% 급증한 1억2600만명에 육박했다.
시나웨이보의 상승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올 3분기 시나웨이보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늘어난 1억6800만~1억7300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시나웨이보의 2분기 실적에 '그린라이트'가 켜지면서 8일(미국 현지시간) 시나웨이보의 나스닥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3.65% 오른 37.17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