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농성 학생들 “최 총장 사퇴 공문 오면 본관 점거 즉시 해제”

2016-08-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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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사퇴 불가 입장에 대규모 시위 불가피할 듯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화여대 농성 학생들이 시한을 앞두고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이대 농성 학생들은 9일 학교측과의 서면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학생측은 본관의 업무가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 총장의 사퇴 공문이 오면 본관 점거를 즉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총장님의 요청에 따라 경찰 1600명이 학내에 투입되어 평화 시위 중인 200여명의 학생들을 폭력 진압해 현재 약 76명의 이화인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증언했으며 실제 피해자는 205명이 넘는 가운데 총장님의 답변에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이 사실에 대해 함구하고 계신다”며 “유감이 아닌 총장님의 이름으로 된 이화인을 향한 진정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또 “경찰병력 투입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학교측의 주장은 이미 거짓임이 드러난 가운데 이에 대한 자세한 사건 경위 및 정정문을 학교 이름으로 게재해 주기 바란다”며 “7월 30일 11시경 학생지원팀을 통해 대화를 요청한 후 그와 동시에 경찰병력 1600명 투입 요청을 한 것에 대한 해명을 부탁하며 학생들이 그토록 총장님을 기다렸건만, 어째서 그 자리에 나오시지 않으셨는지 묻고 싶고 왜 이제와서 대화의 장을 요청하시는지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10일 대규모시위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었다.

학교측은 최 총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 개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교와 학생 양측이 서면 대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 총장 사퇴를 놓고 타협이 불가능해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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