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은 하루종일 광화문 거리에 서서 무얼 볼까…'다시 쓰는 징비록' 刊

2016-08-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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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시 쓰는 징비록' 표지]

[사진='다시 쓰는 징비록' 저자김동철 ]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이순신 장군은 사시사철 1년 365일 광화문 거리에 서서 무얼 볼까. 그가 되살아나 거기 서있다면 그의 눈에 비친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저작 김동철은 이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동시에 서늘하고 슬픈 가정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 '다시 쓰는 징비록'(한국학술정보 간)은 단순한 위인전이나 복기서가 아니라 당시를 비견해 현시대의 사회적 비판을 수용하는 역사적 다큐멘터리다.

19세기와 20세기초 한국이 겪었던 어려움들은 21세기가 도래했어도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변되는 양극화와 빈부격차, 정치권과 재벌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갑질,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사이에서 살얼음판처럼 쪼개져 흘러가는 동북아시아 정세까지~.

이같은 상황은 역사적으로 낯설지 않다.  과거 16세기 후반 임진왜란때 명나라와 왜국은 조선땅에서 전쟁을 치렀고, 구한말에도 청나라 일본 러시아 미국은 다 쓰러져가는 조선땅을 삼키기 위해 갖가지 분쟁을 일으키곤 했다.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물질은 풍요롭지만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旣視感)을 버릴 수 없다.

임진왜란 당시 좌의정 영의정을 맡은 유성룡은 7년 전쟁을 반성하는 회고록 '징비록(懲毖錄)'을 썼다.  미리 (전날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하고 알면 행하여 유비무환하자고 했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광화문 수문장으로 환생한 이순신 장군의 시야에는 여러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뉴스 전광판들이 있다.  장군은 그런 덕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훤히 꿰뚫어본다. 때론 우국충정의 충신으로, 때론 불의를 감시하는 시대의 파수꾼으로 그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저자 김동철은 이순신 전문 연구포럼 대표로서 7년동안 집필계획을 세우고 3년간 사적답사와 문헌연구를 통해 이순신의 리더십을 연구했고 그 결과를 책으로 담아냈다.  40 여개의 주제들 속에서 저자는 기록과 분석 비판을 오가며 과거의 지혜를 발견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원혜영 국회의원은 "나라가 안팎이 시끄러운 내우외환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걍세가' 류성룡 대감과 '전략가' 이순신 장군의 피와 땀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때 '다시 쓰는 징비록'은 망전필위(忘戰必危)'의 안보의식을 높여주는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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