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이후 지난 2014년 8월과 10월, 2015년 3월과 6월, 2016년 6월 등 총 5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그러나 최근 결과를 보면 이론이 현실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5%에 불과했고 2분기도 0.7%였다. 지난해 4분기(0.7%)부터 3분기째 전분기대비 0%대 성장률에서 맴돌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개월 동안 0%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려 대출금리가 하락하자 가계부채는 급격히 늘었다.
가계신용은 2014년 1분기 1022조4462억원에서 올 1분기 1223조6706억원으로 201조2244억원이나 증가했다. 정부가 대출 시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며 통제를 시작했지만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급증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 총재도 전통적 경제이론이나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일부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경제변수 간의 인과관계가 과거보다 많이 흐트러졌다"면서 "이제는 경제주체들이 기존 경제이론과는 다른 방향으로 행동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