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산림청은 세종시에서 ‘제26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오는 12~15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무궁화 17만송이가 앞다퉈 꽃을 피우게 된다. 무궁화 전국축제가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것은 1991년 전국축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주요 행사는 △17개 시·도와 개인이 출품한 1300여 그루의 무궁화 우수분화 전시 △무궁화 문화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무궁화 역사자료와 그림·사진·공예품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고려·조선시대 때 임금이 과거 급제자에게 주었던 '어사화(御賜花)'의 실물도 선보일 예정이다. 어사화란 임금이 내려주시는 꽃이란 뜻으로 조선시대에 과거의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했다. 약 90㎝ 길이의 가느다란 참대(竹) 오리 둘을 푸른 종이로 감고 비틀어 꼬아서 군데군데 다홍·보라·노랑 등 세가지 색의 무궁화 송이를 끼었다. 한끝을 모자의 뒤에 꽂고 길이 10㎝정도의 붉은 명주실을 잡아 맨 다른 한끝을 머리 위에 휘어 넘겨서 실을 입에 물게 하는 식으로 사용했다.
또 조선시대 때 무궁화가 어사화로 사용됐다는 역사기록을 기반으로 춘향전 이몽룡의 실존인물인 성이성(成以性·1595~1664)이 과거급제 후 하사받은 어사화(한국국학진흥원 소장)가 전시된다.
이어 무궁화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무궁화 부채·장신구·LED 만들기, 무궁화 샌드아트, 무궁화 차 시음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전국민에게 널리 알려 애국심 함양과 나라사랑 및 통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전동면 아람달에서 전국 사진 촬영대회도 열린다. 제1회 아람달 무궁화 꽃 전국사진 촬영대회는 오는 20일 오전 7시~오후 5시까지 아람달 농촌체험마을(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운주산로 606)에서 개최된다. 관련 문의는 아람달(010-5472-6688)로 하면 된다.
세종시 전동면 아람달 인근의 무궁화 가로수 600만 송이 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촬영대회에서 수상된 작품은 민족통일협의회 전국대회 및 시도대회, 각종 행사장에서 전시회 형태로 소개될 예정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무궁화 축제와 사진촬영대회 기간 동안 관광객과 포토맨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며 "나라꽃과 세종시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