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는 5일 3면에 게재한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한국 정부인사나 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지적하며 ‘안보문제에 있어서 언행이 그리 경박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드 배치는 자위적 조치이자 어쩔 수 없는 선택, 제3국을 겨냥한 게 아니다”, “사드 부지선정은 중국을 충분히 고려했다. 사드 탐측 범위는 중국에까지 미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 책임을 다했는지 반성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에 감히 보복할 수 없다. 한국이 미국에 치우칠 수 있으니” 등 사설은 사드 배치 결정 후 한국 정부 인사들이나 언론에서 이와 같은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결국엔 누군가(미국) 뒤에 버티고 있으니 너(중국)가 나(한국)을 어찌할 수 있겠느냐’라는 본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컬럼은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은 상대방을 설득할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신의 이미지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 핵심이익과 관련된 안보 문제에 있어서 엉터리 말을 해대면 남의 비웃음을 사고, 남이 업신여기기 쉽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명명백백해야 한다고 칼럼은 지적했다.
사드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행동과 연관짓는 것은 더더욱 터무니없다고 컬럼은 지적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통과된 결의를 성실히 이행했고, 중국이 중요한 시기에 중대한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면 한반도 정세는 지금보다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후 중국이 아무렇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면, 이러한 발언을 한 자들의 마음은 뻔히 보인다며, 한·중 양국이 이웃이 된지 이제 겨우 2년이 된 것도 아니고, 중국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그리도 모른단 말이냐고도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컬럼은 이웃간 관계가 순조롭지 못하면 차분하게 옳고 그름이라도 판단하고, 특히 문제의 핵심이 뭔지를 확실히 파악해야지, 무턱대고 감정을 드러내고, 든든한 버팀목(미국)이 있다고 착각하고 제멋대로인 것은 실제로 너무나 경박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