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 클린턴 지지율 트럼프에 10%p 앞서

2016-08-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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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럼버스<美오하이오주>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부통령 후보 팀 케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유세장에 함께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클린턴은 케인과 함께 사흘 일정으로 오하이오주 등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 벨트'(Rust Beltㆍ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10%P나  앞서는 것으로 3일(현지시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 폭스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여론 조사기관 앤더슨 로빈스 리서치, 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등록 유권자 1천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49%, 트럼프는 39%를 기록했다.

이는 양당 전당대회 이전인 6월 26∼28일 실시된 폭스뉴스의 직전 조사에서 클린턴이 44%로, 트럼프(38%)를 6%포인트 앞선 데서 격차를 더 벌린 것이다.

이에 앞서 로이터-입소스가 지난 7월28일~8월1일 (현지시간) 1천2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힐러리가  43% 지지율로 35%에 그친 트럼프에 8%P 앞섰다. 이는 지난 주 6%P 격차에 비해 약 2%P 늘어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최근 무슬림계 전사자의 부모인 키즈르 칸 부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칸의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발언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무슬림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의  '무슬림 비하' 발언으로 공화당 골수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찍겠다며 탈당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공화당이 혼란에 빠져 있다.

당 지도부가 '트럼프 낙마'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ABC 방송은 당의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의 기이한 행동에 좌절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중도에 낙마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할지에 대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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