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장비 업계도 구조조정...국유기업 2곳 합병설

2016-08-02 15:41
  • 글자크기 설정

신싱지화-이중그룹 합병 검토중…합병시 28조원 규모 중장비 공룡 탄생

[신싱지화-이중그룹 합병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건설경기 둔화로 침체에 빠진 중장비 업계에도 인수합병(M&A)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에서 관할하는 중장비 국유기업인 신싱지화(新興際華)그룹과 중국제일중형기계집단(이하 이중그룹) 두 곳을 합병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번 합병계획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아직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양사 인수합병도 중국 당국의 국유기업 개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싱지화는 중장비 제조는 물론 금속제련·경공업·방직·상업물류·자산관리·농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중장비 분야에서 사업이 중복되는만큼 이 분야에서 사업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신싱지화와 이중그룹의 총자산은 각각 1270억 위안, 400억 위안으로 둘을 합치면 1700억 위안(약 28조3000억원) 이상 규모의 거대한 중장비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중국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 이중그룹은 지난해 17억9500만 위안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억 위안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대형기업인 신싱지화는 매년 수 억 위안대 순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사실 양사의 인수합병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 5월 9일 중국 중앙국유기업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이 류밍중(劉明忠) 신싱지화그룹 회장을 이중그룹 회장을 겸임하도록 하는 인사발령을 낸 이후부터다. 한 사람이 중앙국유기업 두 곳의 회장을 맡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 업계는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점쳐왔다.

이날 양사 합병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상하이 선전증권 거래소에서 신싱지화그룹 산하 상장사 2곳인 신싱주관과 지화그룹, 그리고 이중그룹 산하 중국이중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