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에게는 할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주고 내국인들에게는 중동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전시에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단체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경기도는 중동 시장으로의 농업 상품 수출을 지원하고자 경기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부스를 열었다. 부스에서는 친환경 쌀로 만든 유아용 쌀 과자, 차가운 물을 붓기만 해도 조리가 되는 즉석 간편 쌀죽 등 가공식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기업이 함께 개발한 토양스마트센서와 가정용 LED 수경재배기 등 농업 신기술 제품들도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토양스마트센서는 농사짓는 토지의 수분과 비옥도 등을 3초 만에 쉽고 빠르게 측정해 주는 장치이다. 토지 상태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 고부가가치 품목(오이, 파프리카, 딸기 등) 재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정용 수경재배기는 경기도 영 아이디어 사업에서 수상했으며, 지난 두바이 식품 박람회에서도 바이어들의 주목 받았다. 여기에는 층이 나뉜 구조로 작물을 재배하는 원리가 적용됐는데 양액 순환시스템, 실외와 동일한 바람을 만들기 위한 공기순환시스템, 식물 배양에 최적의 파장을 내는 LED 조명 등을 갖췄으며, 24시간 저온유지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 상용화 단계를 거쳐 할랄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진행 중이다.
농업기술원 함승일 주무관은 “가정용 수경재배기를 단지 내 설치하면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재배기 관리자 채용 등 인력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현 제품들의 할랄 인증 뒷받침 △할랄 시장에 더욱 특화된 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해외 박람회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