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상반기 건축 인허가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착공 면적은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시장 호조에 힘입어 추진했던 인허가 절차가 올 상반기 마무리됐으나 착공까지 이어지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건축 인허가 총면적이 8756만7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동(棟) 수는 6.4% 증가한 13만4348동으로 집계됐다. 모두 역대 상반기 최대 규모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건축물 가운데 아파트 인허가 면적이 2737㎡(3492동)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5% 증가했다. 공업용은 835만8000㎡(1만122동)로 5.3% 늘었고, 상업용과 문교사회용은 각각 2373만9000㎡(3만7358동)와 434만7000㎡(4713동)로 0.1%, 17.2% 감소했다.
반면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897만㎡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3094㎡로 6.7% 줄었고, 지방은 3802만9000㎡로 0.2% 늘었다.
주거용 착공 면적은 2924만3000㎡(5만7613동)로 4.9% 감소했고, 상업용도 1893만7000㎡(2만7887동)로 6.5% 줄었다. 공업용과 문교사회용은 각각 2.7%, 21.7% 감소한 744만3000㎡(9184동), 322만1000㎡(3232동) 규모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급과잉 등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인허가 승인 후 바로 착공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준공 면적은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한 5929만5000㎡로, 수도권 2620만5000㎡(2만9855동)과 지방 3308만9000㎡(6만3천495동) 각각 28.5%, 3.8% 늘었다.
건축물 용도별로 주거용 2458만7000㎡(4만2310동), 상업용 1585만5000㎡(2만5958동), 문교사회용 444만2000㎡(3973동) 등이 각각 24.1%, 11.7%, 12.3% 증가했다. 공업용은 703만5000㎡(9184동)로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