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은 몸길이 1.4∼1.7m, 몸무게 82∼123㎏ 정도의 소형 물범이다. 회색이나 황갈색 몸체에 검은색과 흰색 점무늬가 있고, 사람의 지문이 다 다른 것처럼 개체마다 옆머리의 점무늬가 달라 개체 식별이 가능하다.
서해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백령도와 가로림만에 머물다가 겨울철에는 중국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으로 이동해 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백령도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번식지 유빙 감소, 해양환경 오염, 불법조업 등에 의한 먹이 생물 감소 여파로 2002년 340마리에서 2011년 246마리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2006년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가로림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2011년에는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점박이물범 '복돌이'가 탈진 상태로 구조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복돌이는 내달 중 야생에 방류된다.
해수부는 그물에 걸려 있거나 좌초된 점박이물범을 발견하면 즉시 해양긴급신고전화(☎122)로 구조 요청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