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키히토 일왕이 8월 중 TV 중계를 통해 '생전 양위'와 관련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라고 NHK가 29일 보도했다.
입장 발표는 참의원 선거 이후 소집되는 임시 국회와 내각 개편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8일께가 유력하다. 입장 발표는 약 1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기자회견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왕이 중계 등을 통해 대국민 앞에 나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지만 그때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불과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 13일 생전에 왕위 계승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왕은 82세인 지금까지도 많은 공무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최근 암 수술을 받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었다.
일본 왕실의 제도와 구성 등을 정해 놓은 '왕실전범'에 따르면 일왕은 생전에 양위를 할 수 없는 만큼, 일본 내에서는 왕실전범 개정이나 특별법 제정 등 관련 법률 개정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