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가다. 오히려 친박(친박근혜)계 4선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후발주자로 새롭게 거론되면서 경쟁구도는 요동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전 지사가 전당대회 출마를 가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르면 26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22일에도 측근들과 만나 전대 출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출마 여부를 깊이 고민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현재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는 5선의 이주영·정병국 의원, 4선의 한선교·주호영 의원, 3선의 이정현·김용태 의원까지 6명이다. 이렇다 할 거물급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각 후보마다 완주 의지를 피력하며 단일화에도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 전 지사가 뛰어들 경우 판세는 한 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이날 언론 보도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는 내용도 나왔다. 그러나 김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친박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홍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굳히고 후보 단일화 및 발표 시기 조율에 나선 상태다. 이번 주중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과 김 전 지사가 잇따라 등판할 경우, 새누리당 대표 경선 구도는 전혀 새롭게 뒤바뀔 전망이다. 우선 후보자 수 7명부터 실시하기로 한 컷오프(예비심사)가 실시되고, 계파 간 후보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 당장 27일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이 친박계 의원 50여 명을 불러 모은 대규모 만찬에서 후보 단일화 등의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9일 후보자 등록과 기호 추첨을 마치고 8월 7일 선거인단 투표, 9일 대의원 투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