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기업’ 52계단 ‘↑’

2016-07-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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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 기업 중 277위 등재

서울 장교동에 위치한 한화그룹 사옥 전경. [사진=한화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화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77위로 등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2계단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포춘이 1990년부터 매출액 기준으로 글로벌 기업의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다.
24일 ㈜한화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4년 3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41조4000억원으로 매출이 상승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이처럼 급신장한 데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개사의 실적향상이 주효했다.

한화토탈은 에틸렌 마진 상승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고, 한화종합화학은 인수가 마무리된 지난해부터 흑자전환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분야에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한화디펜스(옛 두산DST)가 한화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하면서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가 기대돼 내년에는 추가적인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태양광도 글로벌 순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연이어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올해 초 총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상승에 효자역할을 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2년 중국, 2013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연이어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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