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는 연설문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의 중산층을 파괴하는 모든 무역협정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른 많은 나라와의 무역협정을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입각한 보호무역을 강조해왔다. 이번 초안에도 '재협상을 통해 일자리를 되찾아 올 것'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트럼프는 또 "불법 관세 등 모든 무역 위반 행위를 제재할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지적재산권, 상품 덤핑, 환율 조작 등 민감한 주제로 충돌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행정부는 미국의 빈민지역과 교육, 일자리, 범죄 등 모든 차원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로서 해고 노동자, 무역협정으로 붕괴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기장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하고 대선주자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