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의 내리막길이 계속될 전망이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전망하고 홍콩 부동산 가격이 2017년부터 3년간 30%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0일 보도했다.
올 들어 홍콩 부동산 시장의 얼굴은 잿빛 그 자체다.
이달 초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업체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의 통계를 인용해 올 1월부터 6월까지 홍콩 부동산 거래는 총 2만657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9.1%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드랜드가 시장 조사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거래금액은 1895억 홍콩달러로 역시 전년 동기대비 39.2% 급감했다.
부동산, 관광 및 소매업 등 홍콩 경제에 전반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홍콩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은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0.8%에서 -0.2%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1.5%에서 0.5%로 조정했다.
당시 노무라는 올해 홍콩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9월 최고점과 비교해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