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아라" 중국 로컬기업들 잇단 전기차 배터리 투자

2016-07-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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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업계 2~4위 줄줄이 생산기지 건설, 대규모 투자

중국 로컬 전기차배터리 시장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오는 2020년까지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따라잡는다는 정부의 목표 아래 중국 로컬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중국 로컬 전기차 배터리 기업 2~4위인 CATL, 워터마, 궈쉬안은 일찌감치 중국 공업정보화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아 전기차 배터리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삼성 SDI와 LG화학이 아직 중국 당국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따지 못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워터마는 지난 17일 허베이성 탕산에 대형 전기차 배터리 산업기지 착공에 들어갔다. 총 16억8000만 위안(약 28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공장은 1기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10억Ah 리튬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2기 공사가 끝나는 2017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30억 Ah으로 증산돼 허베이성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앞서 8일에는 허페이 궈쉬안이 중국항천과기그룹 산하 항톈완위안과 손잡고 탕산에서 총 30억 위안 투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궈쉬안은 그래핀과 같은 신기술을 적용한 배터리를 연구개발해 이곳을 중국 일류, 국제 선진수준의 스마트 전기차배터리 생산기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CATL도 이달초 현지 언론을 통해 앞으로 매년 배터리 생산량을 갑절씩 늘려 오는 2020년까지 연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까지 늘리기 위해 300억 위안(약 5조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펑파이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4개 기업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1160억 위안(약 20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기차 보급량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매년 팽창하고 있다. 중태증권에 따르면 현재 30GWh에 달하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매년 급증해 오는 2020년에는 네 배로 늘어난 126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따라잡는다는 목표 아래 자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베이징에 30억 위안이 투자된 국가급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기지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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