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SPC그룹이 미국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을 열며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다.
특히 이번 쉐이크쉑 오픈에는 허영인(67) SPC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 허희수(38) 마케팅전략실장이 전면에 나서 SPC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허 실장은 이어 "외식사업을 강화해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의 외식사업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야심 찬 계획도 밝혔다.
그는 미국 3대 햄버거 브랜드로 불리는 쉐이크쉑의 국내 도입을 이끌어낸 당사자다.
허 실장은 쉐이크쉑의 본사 '쉐이크쉑 엔터프라이즈 인터내셔널'이 있는 미국 뉴욕과 서울을 수차례 오가며 프레젠테이션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 도입에 앞장섰다. 마침내 작년 12월 SPC그룹과 쉐이크쉑 본사는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SPC그룹은 미국 현지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선보이기 위해 쉐이크쉑 본사의 철저한 검수를 통해 제조설비부터 레시피, 원료 등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쉑버거, 쉑-카고 도그, 커스터드(아이스 디저트), 쉐이크 등 현지 메뉴를 국내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맥주와 와인 등 주류와 애완동물을 위한 펫 메뉴도 판매한다. 단팥을 원료로 한 '레드빈 쉐이크'와 국산 딸기잼과 소이빈 파우더를 사용한 디저트인 '강남' 등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로컬 메뉴도 선보인다.
가격은 미국 쉐이크쉑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쉑버거의 경우 국내 가격은 6900원으로 미국 5.29달러(약 6792원), 일본 680엔(약 7785원)과 비슷하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은 버거를 구입할 때 주로 세트메뉴를 즐기지만 쉐이크쉑은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달리 사이드 메뉴가 함께 나오는 세트메뉴가 없다.
버거(6900원), 쉐이크(5900원), 감자튀김(3900원)을 각각 살 경우 1만6700원에 달해 일반 패스트푸드점 세트메뉴보다 가격이 높다. 맥도날드 빅맥세트(4700원)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