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영국 반도체회사 ARM 35조에 인수

2016-07-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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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프트뱅크 제공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ARM) 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하여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책정됐다.

소프트뱅크는 암이 애플, 삼성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 자사 기술 라이선싱으로 수익을 얻고 있으며, 모든 물건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 시대가 될 미래에는 네트워킹 장비와 사물 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유럽 기술 기업의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암 주식을 직전 종가 대비 43% 프리미엄을 얹은 17파운드에 매수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결정은 영국의 EU 탈퇴 직후 나온 것이라 영국 기업의 매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반도체 설계에서 글로벌 리더인 암은 반도세 산업에서 상당한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달러로 수익을 벌어들인다는 사실 때문에 여타 영국 기업들에 비해 브렉시트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고 FT는 전했다. 또한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가 엔 대비 30% 가깝게 폭락한 것도 소프트뱅크의 인수 결정을 부추겼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소프트뱅크는 820억 달러 규모로 140여건의 인수를 추진했다. 그 중 대부분은 이달 돌연 사임을 발표한 니케시 아로라 부사장이 지난 4년에 걸쳐 진두지휘했던 것이었다.

앞서 암은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에 인수될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전부터 암은 영국에서 주목할 만한 유일한 기술 기업이라 미국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이용해 인수를 추진할 대상으로 자주 꼽혔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가 급락하면서 암이 곧 인수될 것이란 추측은 고조됐는데 결국 소프트뱅크로 넘어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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