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대한항공 세금비리 내사 중단 후 처남회사에 일감 몰아준 정황 포착

2016-07-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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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억 한진 계열사들에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 특임검사를 맡게 된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 특임검사는 법무부 공공형사과장과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으며 검찰 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처남 명의로 청소 용역업체 설립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일감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49) 검사장이 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한진의 세금 비리 내사를 하다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문제의 청소 용역업체는 내사 중단 직후인 2010년 7월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134억원가량의 청소 일감을 모두 한진 계열사들로부터 제공받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진 검사장이 (일감을 주라고) 먼저 요구했다'는 내용의 입장을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이금로 인천지검장의 특임검사팀은 전날인 13일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진 검사장을 이날 오전 10시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김 대표의 뒤를 봐주고 넥슨 비상장주를 받아 126억원 '주식 대박'을 쳤다는 혐의와 함께 '청소 용역업체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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