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힘겨운 첫 승...전남에 승부차기 승

2016-07-1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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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상암)=황선홍 FC 서울 감독이 힘겹게 첫 승을 신고했다.

FC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까지 득점 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날경기 전까지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치른 3경기에서 FC 서울은 1무2패를 기록했다. 2골을 넣고 5골을 실점했다.

경기 전 황선홍 FC 서울 감독은 “3-4-3 전술로 시작한다. 밸런스를 맞추고 전방 압박을 하겠다. 빠른 시간에 압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틀 정도 압박 훈련을 했는데,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많다. 단판 승부는 집중해서 경기해야 한다. 선수들이 몰입해서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현대 축구는 미드필드 싸움이다. 고민이 많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의 특징을 잘 파악해 팀 전력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전 두 팀은 좀처럼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에 감춰놨던 발톱을 드러냈다.

FC 서울은 후반 11분 조찬호를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전남은 골키퍼 이호승의 여러 차례 선방에 힘입어 FC 서울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후 전남은 후반 34분 자일을 투입해 공격으로 승부를 띄웠다. 서울은 후반 37분 윤일록, 후반 43분 박주영 카드를 사용했다. 서울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전분은 역습에 의한 공격을 펼쳤다.

연장 전반 15분 자일은 코너킥을 골 에어리어 중앙에서 강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히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연장 후반서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고, 결국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3대3 상황에서 전남 네 번째 키커 유고비치의 슛이 골문 위로 떴고 이어, 안용우의 슛이 막히며 서울은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한편, 부천 FC는 8강전에서 올 시즌 한 번도 패하지 않은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 현대를 3-2로 꺾고 챌린지 팀 중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K리그 챌린지에서 9승6무5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은 FA컵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울산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4-1로 이겼다.  수원 삼성은 승부차기 끝에 홈에서 성남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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