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이어 제주…스타벅스, 신메뉴에 '한국 색' 입힌다

2016-07-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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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벅스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스타벅스가 한국 식재료를 살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잠시 내려놓고 국내산 원재료를 활용한 '한국 색 입히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제주의 특산물인 녹차와 한라봉을 활용한 신제품 '제주한라봉 그린티 라떼'와 '제주 한라봉 그린티 쉐이큰 레모네이드'를 출시했다. 오는 10월까지 제주 지역 11개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제주 유기 녹차, 제주 호지티 라떼, 라이스 칩, 옥고감, 과일칩, 바다칩 등 국내산 원재료를 활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료 및 푸드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최근에는 '문경 오미자 피지오'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경상북도 문경의 오미자청을 소재로 스타벅스의 음료 개발 노하우를 가미해 탄생한 음료다.

지난 4월 19일부터 약 두 달 간 여름 한정 음료로 선보인 메뉴이지만, 50만잔 이상 판매되면서 판매 기간을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시즌 메뉴가 아닌 상시 음료 메뉴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스타벅스는 2007년 경기도와 맺은 '쌀 가공품 생산 및 판매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농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스타벅스와 미듬영농조합은 국내산 쌀로 만든 라이스 칩을 시작으로 배, 사과, 옥수수, 고구마, 감자 등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신제품(15종)을 출시했고, 그해 예상 매출액의 2배를 웃도는 판매를 보였다. 라이스 칩의 경우, 출시 후 8년간 약 200톤의 친환경 경기미가 사용됐으며 가공을 통해 원가 대비 약 7배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문경 오미자 피지오는 문경오미자밸리 영농조합으로부터 기존 20톤의 오미자청 원재료 이외에도 12톤을 추가로 구매하며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은 물론 농업계와의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냈다.

스타벅스커피 관계자는 "한국의 원재료를 활용해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가장 맞는 제품 개발은 스타벅스 경쟁력의 매우 중요한 축" 이라며 "향후 전국의 지역 농가, 협동조합과 다양한 로컬 제품 개발을 통해 상생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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