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신입생 자소서 모두 받겠다는 자사고 입시요강 수정 요구

2016-07-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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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요강 검토 결과 알림 공문 통해 수정 요청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입학요강에서 자기소개서를 모두 받겠다는 자율형사립학교의 방침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다.

1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입시요강을 제출한 자사고 18곳에 대해 '검토 결과 알림' 공문을 전달하고 면접 대상자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내용을 수정할 것을 12일 요청했다.

서울교육청은 14일까지 수정된 입시요강을 제출하도록 한 가운데 나머지 학교들도 접수 되는대로 같은 공문을 발송해 수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서울교육청에 2017학년도 입시요강을 제출한 자사고들은 모두 기존의 방식대로 신입생 모집에 지원한 전체 학생들을 상대로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는 서울교육청이 자기소개서를 면접 대상자에게만 별도로 받도록 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안내한 자사고 전형 개선안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중3 학생들과 교사들의 자기소개서 작성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접 대상자만 별도로 작성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서울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자사고들은 일종의 추천 기능을 무너뜨리는 조치라며 반발하면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충돌이 예고돼 왔었다.

입시요강은 교육감의 승인사항이지만 자사고들은 기존의 방식대로 학생을 모집하겠다는 입시요강을 교육감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학교장들의 자율적인 권한 행사를 침해한 것으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었다.

서울교육청은 일단 공문에 대해 14일까지 자사고들의 회신 내용을 보고 향후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으로 개선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수정 요구를 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0일 전까지는 2017학년도 입시요강 승인이 이뤄져야 해 교육청과 자사고들의 입시 개선을 놓고 내달 초까지 신경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자사고 학생모집 접수는 온라인을 통해 12월 10일부터 시작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방문도 했었고 학교장 회의와 교감 회의 등 논의 과정이 있었지만 사고들의 입시요강은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따르지 않은 부분이 있어 수정을 요구했다”며 “학교들의 회신 내용을 보고 절차에 따라 향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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