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작년보다 긴 장마철로 인해 가전유통 업계가 관련 용품 판매로 함박 웃음을 지었다.
11일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7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제습기 판매대수가 전월 같은 기간(6월 22일~30일) 보다 329%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온 남부 지역(경남, 경북)의 매장들의 실적이 좋았다. 이들 지역의 7월 1일부터 9일까지 판매량은 전체 판매대수의 46%를 차지했으며, 수도권 지역 매장보다 제습기 판매가 5.4배 더 많았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도 긴 장마철 덕을 톡톡히 봤다. 7월 1일~9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제습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245%가 증가했다. 에어컨의 경우에도 165%가 증가하며 매출에 힘을 보탰다. 합리적인 소비를 택한 고객층은 선풍기의 같은 기간 판매량을 92% 증가시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 앞으로 제습기와 에어컨의 판매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별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 정부가 추진하는 환급 정책도 있으니 합리적 소비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친환경소비 촉진 대책으로 추진하는 환급 정책에 따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품목별 또는 개인별 2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격의 10%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