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에서 백인경찰의 흑인 총격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이 시위와 관련해 뉴욕, 시카고,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 루이지애나의 배턴루지 등지에서 적어도 261명이 체포됐다고 CNN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 사건으로 다른 지역보다 시위가 더욱 격화된 배턴루지에서는 10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주요 인물인 드레이 매케슨 등 101명의 시위자가 체포돼 교구교도소에 구속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드레이 매케슨은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을 촉매제로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반대 항의시위를 주도한 적도 있다.
한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은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관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앞선 9일 밝힌 바 있다.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에서는 102명이 체포됐으며, 이곳은 학교 영양사인 필랜도 캐스틸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 항의해 시위를 벌였다. 캐스틸이 총격을 당하는 장면은 여자친구인 다이아몬드 레이놀즈에 의해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미국인들의 공분을 일으켰으며, 수천명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 대부분은 평화시위였으며, 시카고에서는 3명, 뉴욕에서는 20명 정도만 체포되었다. 시위는 워싱턴, 애틀랜타, 마이애미 주 등지에 있는 도시에서도 인종차별 반대시위는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