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된 레노버 공장" 하루 100만 위안씩 손실

2016-07-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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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광구 소재한 레노버공장…정전으로 가동 중단

'물바다'가 된 레노버 우한 공장[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세계적인 PC그룹 레노버가 중국에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첨단기술개발단지인 광구(光谷·광밸리)에 소재한 레노버 공장은 폭우로 인한 정전으로 이틀째 가동이 멈췄다. 지난 6일 폭우로 공장 전선 케이블이 손실돼 7일 오후까지도 정전이 계속되면서 공장 가동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곳은 연간 휴대폰 생산량이 2000만~2500만대 정도에 달한다. 정전으로 하루 7만여 대 휴대폰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 평균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가 보도했다.

우한은 지난 달 30일부터 중국 남방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직격탄을 입었다.

지난 달 30일부터 6일까지 일주일 간 이곳에 내린 강수량만 평균 580㎜에 달했다. 중국 재신망(財新網)은 우한에 지난 일주일 동안 내린 강수량이 40개 동후(東湖)를 채울 정도라며 사상 최고의 기록적인 폭우라고 전했다. 동후는 우한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다. 총 호수면적이 33㎢로 항저우 시후(西湖)의 6배에 달한다.

집중 호우로 일주일 간 우한 시 12개 구(區)에서 75만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액만 22억6500만 위안(약 3900억원)에 달했다. 6일 우한시에는 홍수 최고 경보등급인 홍색 경보가 발동됐으며, 휴교령이 내려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6일 후난(湖南)성 웨양(岳陽) 창장 유역의 홍수 피해 상황을 점검하던 도중 경로를 변경해 고속철을 타고 즉각 우한으로 발걸음을 돌렸을 정도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이미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을 방재작업에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우한은 창장(長江)과 창장의 최대 지류인 한수이(漢水)강의 합류점에 입지해 있는데다가 내륙 분지라서 역사적으로도 홍수 피해가 빈번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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