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까칠한 아줌마들의 여풍에 로맨스 역풍!

2016-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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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아이가 다섯']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아이가 다섯’ 속 양보 없는 엄마들의 까칠한 치맛바람에 로맨스의 불꽃이 꺼질 위기에 처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이 기 쎈 다섯 엄마들 박혜숙, 송옥순, 김청, 성병숙, 박해미의 거침없는 여풍(女風)으로 극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먼저 어렵사리 재혼에 골인한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 커플은 누구보다 행복의 절정을 맞아야 할 순간임에도 전 처가의 올가미 같은 스토킹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앞서 상태의 전 장인 장민호(최정우 분)와 전 장모 박옥순(송옥숙 분)은 이들 부부의 신혼집이 세 들어 있는 건물을 통째로 사들이는 것도 모자라 아예 아래층으로 이사까지 들어온 상황.

배관공사를 핑계로 상태의 집에 들어 와 있는 장민호와 박옥순을 보고 분노한 상태의 엄마 오미숙(박혜숙 분)은 “지금 당장 이 집에서 나가주세요”라며 살벌하게 대치했고 이들의 비상식적인 간섭에 못마땅했던 미정의 할머니 장순애(성병숙 분)까지 가세하며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이 펼쳐졌다. 앞서 서로의 머리끄덩이를 잡아챘던 한 성질 하는 엄마들의 살벌한 2차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상태와 미정의 신혼생활에도 먹구름을 넘어서 당분간 기나긴 폭풍우가 몰아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정의 전 남편인 윤인철(권오중 분)의 장모인 이점숙(김청 분)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점숙은 딸 강소영(왕빛나 분)과의 사이가 틀어져 각방을 쓰고 있는 사위가 전처와의 아이들에게 미련을 두고 바깥으로 도는 것이 영 못마땅한 상황. 이를 벼르고 있는 이점숙의 반응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상태와 미정 부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을 떠안고 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등장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까칠한 시어머니의 면모를 드러냈던 상민(성훈 분)과 태민(안우연 분)의 엄마(박해미 분)가 관건이다. 화사하고 부드러운 미소 속에 깐깐한 며느리 선구안을 장착한 그녀는 이연태(신혜선 분)를 순진한 상민을 꼬드겼다고 생각하며 “안봐도 꽝”일거라고 만나기도 전부터 타박하는가 하면 둘째 태민의 여자친구 장진주(임수향 분)를 만나는 자리에서는 “인형같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녀가 지방대 출신에 네일아트를 배운다는 이야기에 확 돌변한 태도를 보여 두 형제 커플의 결혼 또한 순탄치 않을 것이 예고됐다.

한편 연태는 자신이 7년 동안 좋아했던 태민이 상민과의 형제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상민의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괘씸죄 마저 추가된 연태는 상민의 부모에게는 최악의 첫인상을 남겨버린 상황. 결국 연태는 상민에 받은 반지를 돌려주며 돌연 이별을 통보해 이들 커플을 응원해온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으로 미니시리즈를 능가하는 흡입력과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아이가 다섯’ 41회는 9일(토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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