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매인 공승연과 정연이 먼저 ‘Cheer Up’ 무대를 꾸몄고, 이어 김민석이 등장해 두 자매를 향해 ‘어머님이 누구니’를 열창했다. 음악방송 활동을 쉬고 있었던 트와이스는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나와 이들의 무대를 풍성하게 받쳐줬다.
방송 다음 날까지도 세 MC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한 것은 물론, 해당 무대 영상이 순식간에 포털사이트와 SNS에 퍼졌다. 공식 집계된 조회수만 해도 150만을 거뜬히 넘어섰다. 무대 준비 영상까지 합치면 360만에 이른다고.
이렇게 놀라운 화제성으로 2016년 하반기 ‘인기가요’의 문을 연 사람은 바로 장석진 PD. 그는 “약 한 달 전 ‘인기가요’의 바통을 넘겨받은 후로 이날 방송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잡고 준비해왔다”고 밝히며 MC 신고식 무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자매와 대화를 주고받는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라이브였다. 처음이라 많이 떨릴 것 같아서 민석이한테 직접 선택지를 줬다. 그런데 본인이 라이브로 하겠다고 하더라.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는데, 그것도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막상 본방송에선 멋지게 포즈를 잡고 내려와서 놀랐다. 열심히 하는 친구라 앞으로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데, 실력까지 좋으니 믿어 의심치 않는다.
Q. ‘유자매’ 공승연, 정연에 맞춰 ‘어머님이 누구니’를 개사했더라.
사실 내가 직접 개사했다. 자매의 MC 확정 소식이 나갔을 때 “어머님이 누구니”라는 댓글을 봤다. 완벽한 선곡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가사를 두 사람에게 맞게 조금 고치고 각각 애교와 웨이브 동작까지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너무 잘 소화해줘서 나도 놀랐다. 정말 똘똘하고 재능 많은 자매다.
Q. 세 사람이 SNS에도 “잘하자”라는 멘트를 쓰고, 무대 클로징도 “잘하자”로 하던데, 정해준 건가?
자기들끼리 만들어낸 거다. 첫 미팅 자리에서 가볍게 연습을 했다. 그냥 앉아서 짧은 가대본을 읽어보는 거였는데, 클로징 멘트에서 멈췄다. ‘다음 주에 만나요’ 같은 일반적인 것 말고 다른 걸 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갑자기 “잘하자”라는 멘트가 튀어나왔고, “잘하자”로 뜻을 모았다.
Q. MC 신고식 말고도 다른 스페셜 무대를 볼 수 있나?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보고 싶다. 우선 매달 다른 테마를 잡아서 매주 한 무대씩 스페셜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름만 스페셜 무대가 아니라 정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무대, 시청자들이 원하는 무대를 만들 거다. 돌아오는 10일 방송을 한창 준비 중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