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과학적 말 관리’로 경마 선진국 진입 예고

2016-07-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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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월 2개월 간 해외 말 운동생리 전문가 초빙…과학적인 경주마 훈련방법 전파

경주마 훈련 장면.[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과학적 관리를 바탕으로 PART I 승격에 한 걸음 다가설 것”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이 경주마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관리법 도입을 통해 경마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
먼저 7, 8월에는 경주마의 개체별 특성을 고려한 과학적 훈련 프로그램을 정립하기 위해 말 운동생리 전문가 히라가 아츠시(일본, 58세)를 초빙하여 특강을 시행한다. 이어 7월 9일부터는 2개월 간 국내 최초 말 마사지사인 정설희(37세) 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주마의 전반적인 능력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경주마 관리 및 경주기록 개선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문가 초빙은 그 방식이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기존에는 경주마의 기록향상을 위해서 '메니피' '비카' '오피서' '엑톤파크' 등 우수 씨수말과 씨암말을 경마 선진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7월부터 실시하는 말 운동생리 전문가 초빙교육과 말 마사지사 지원은 기존에 한국마사회가 진행했던 선천적 개량뿐만 아니라 후천적 경주능력 개량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지난해 일본 경마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조교사 ‘이케에 야스오’가 특강을 통해 과학적 경주마 훈련방법 전파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래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 운동생리 전문가 초빙에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7월과 8월 각각 한차례씩 한국을 방문하는 히라가 아츠시는 1985년부터 일본 중앙 경마회에 입사, 약 30여 년간 말 운동생리를 연구한 베테랑 수의사다.
7월 1차 방문 시에는 경주마 운동생리학 전반에 걸친 강의와 말 관계자 간담회, 조별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오는 8월 2차 방문 시에는 부산경남 경주마에 적합한 운동생리학 강의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말 전문 마사지사 활동 지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경주 출전 및 훈련 시 전신 근육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경주마의 경우, 근육의 긴장력 유지 및 피로 회복을 위해 주기적인 마사지는 필수적이나, 현재 국내여건상 개별적으로 전문 말 마사지법을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에 따라 시행체 차원에서 경마선진국 연수를 통한 말 전문 마사지사를 양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7월부터 약 2개월 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지원을 받을 말 마사지사 정설희 씨는 한국마사회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호주에서 말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을 획득했다. 향후 부경 최우수마 17마리의 전담 마사지사로 활동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렛츠런파크 서울 등 타지도 방문해 말마사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지난해 부경 말관리사를 대상으로 후보자를 물색, 정설희 씨를 선발한 후 1년 간 호주에서 말 전문 마사지 과정 연수와 자격취득을 지원했다”며 "앞으로 말마사지 전문 관리사를 지속 양성할 뿐만 아니라 말 육성·훈련프로그램 개발·보급을 통해 말 조련 인프라를 확충, 경주마 개량을 한층 가속화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국내 경주마와 외국 경주마와의 수준 차이를 좁혀 PART I에 입성하고, 최종적으로는 국제대회 우승마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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