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이 6일 원내외 인사와 호남·비호남·수도권 등 지역 안배에 초점을 둔 1차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당 내부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겸 원내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서 계파 갈등에 따른 분란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차 비대위 인선을 논의한 결과, 김성식(재선·서울 관악갑) 정책위의장과 주승용(4선·전남 여수을), 조배숙(4선·전북 익산을) 의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박지원 비대위는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당의 비상기구 역할을 한다.
원외 인사로는 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을 비롯해 정호준 서울시당위원장, 김현옥 부산시당위원장, 정중규 내일장애인행복포럼 대표, 이준서 최고위원, 조성은 다준다 청년정치연구소 이사장 등 6명이 임명됐다. 현역 5명과 원외 6명의 비율인 셈이다. 이로써 박지원 비대위는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지난달 29일)한 지 일주일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박지원 비대위의 1차 인선의 핵심은 원내외 인사의 조화와 함께 선수(選數), 지역, 등을 고루 안배했다는 점이다. 비상체제 상황에서 당을 잘 아는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 11명 중 앞선 최고위원인 ‘김성식·한현택·이준서’ 등을 포함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역적으로도 수도권(김성식 정호준) 광주·전라(권은희 주승용 조배숙) 부산·경남(김현옥) 대구·경북(정종규) 등 고르게 안배했다. 여성(신용현)과 청년(이준서) 대표도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계파별로는 김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한현택 신용현 정호준 김현옥 정중규 이준서 비대위원이 안 전 대표 인사다. 현역인 권은희·주승용·조배숙 의원 등은 호남파다. 조성은 비대위원은 천정배계로 분류된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현역과 원외 인사를 조화롭게 구성했고 또 호남·비호남·수도권 지역 안배에 충실한 인사”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 최고위는 비대위 인선에 따라 즉각 해산 절차를 밟았다. 1차 비대위 회의는 7일 국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