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지난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시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울산대교 위를 달리던 차들이 흔들릴 정도의 큰 진동이 느껴졌고,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서 대형 쇼핑몰에선 손님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울산소방본부는 6일 "지진 발생 직후인 8시33분부터 10시 사이에 1653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나 그 이후 문의가 없었고, 피해 신고나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진 발생 직후 실과별 1명씩 재난 비상 야근조를 소집, 평소(5명)보다 크게 늘어난 29명으로 재난안전 협업근무를 했다.
시 관계자는 "석유화학공단을 비롯한 주요 시설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한 뒤 새벽 1시께 협업근무를 해제했다"고 전했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울산 해역에 설치된 원유 파이프라인을 점검하는 한편 바닷가 주변 어민들에게 안전 홍보 방송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걸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진 발생 직후 발전소별로 현장점검반을 편성,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11시30분 울산시청 정문에서 지진 발생과 관련, "원전 추가 건설은 재앙"이라며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 건설 승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