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유럽 명문 발레단 중 하나인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서 한국인 최초 수석무용수가 배출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0년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에 입단해 활동 중인 퍼스트 솔리스트 이상은(30)이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상은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200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라 바야데르’의 감자티, ‘지젤’의 미르타,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요정, ‘돈키호테’의 메르세데스 등 정통 발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상은은 2004년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 파이널리스트를 비롯해 2005년 서울 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2007년 상하이 국제발레콩쿠르 2위, 2008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부문 3위 등을 수상했다.
이상은은 “승급 발표는 시즌 마무리하기 전 발레단 미팅 중에 하는데, 사실 승급 발표가 있기 몇 주 전 예술감독님과 면담을 통해 미리 알게 됐다”면서 “승급 발표 때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아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은은 차기 시즌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에서 윌리엄 포사이드의 ‘임프레싱 더 짜르(Impressing the Czar)’로 투어를 진행하는 한편, 아론 왓킨 예술감독의 ‘돈키호테’ 중 둘시네아, ‘백조의 호수’, 이번 시즌에 세계 초연한 알렉산더 에크만의 ‘카우(Cow)’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