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일 우호를 위해 노력한 고인의 공로를 기려 서훈을 추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6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외교부는 서훈 관련 자료에서 고인에 대해 "일본 내 양심적 지한파 언론인으로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평생 공헌하고, 한일 간 주요 현안에 대한 일본 내 올바른 역사인식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일간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양국 간 신뢰관계 구축에 기여하고, 각종 계기에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인 2006년에는 요미우리 신문 주필과 함께한 잡지 대담에서 고이즈미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반대했고,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점도 여러 차례 밝혔다.
언론인 생활을 마친 뒤에는 일본국제교류센터 시니어 펠로우, 한국 동서대 석좌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지난 4월 28일 한중일 3국 심포지엄 참석차 베이징(北京)에 머물던 중 호텔에서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에서 열린 추모회에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한 한일관계 관련 인사들이 모여 고인을 기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관계에 관여한 많은 분들이 서훈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달 말께 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행정자치부와의 협의, 국무회의 심의 등을 통해 서훈이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