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올해 상반기에는 305회에 걸쳐 총 72만명의 관광객이 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방문, 전년 동기 대비 8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 수는 올해 150만명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22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제주항 50만명(207회), 부산항 18만명(74회), 인천항 4만명(23회) 등 총 72만명(305회)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여수신항에 로얄캐리비언선사 마리너호(13만8000t급)가 기존보다 2회 더 입항하는 등 외국 크루즈선이 543회에 걸쳐 입항할 예정이다.
이애 따라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1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상반기 부산·제주·인천·전남·강원 등 5개 지자체, 지방관광공사, 부산·인천 항만공사 등과 함께 북경(4월), 상해(5월), 도쿄(6월)에서 외국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범정부 합동 포트 세일즈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
외국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직접 방문하고 이곳 관계자들을 기항지로 초청해 항만시설을 견학시키는 한편 부산, 미국 마이애미, 중국 청도에서 열린 국제크루즈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주요 기항지를 홍보했다.
해수부는 이런 활동의 성과로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아이다·노르웨지안·스타 크루즈 등 3척(7만∼16만t급)의 132회 입항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제주항 150만명(747회), 부산항 52만명(274회), 인천항 22만명(119회) 등 총 5개 기항지에 1144회에 걸쳐 22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886 달러(약 102만원)임을 고려하면 올해 1조5000억원, 내년도에 2조2000억원의 지역소비지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외국 크루즈 선사들의 국내 모항 운항(출발지이자 종착지로 같은 항구를 이용하는 것)을 올해 15회에서 내년에 37회로 확대해 한-중-일-러 크루즈 항로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월 25∼27일 열리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국내외 크루즈 관계자 1천여명을 초청해 범정부 합동 포트 세일즈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홍보 전시관을 확대하고 승무원의 해외 취업 설명회를 여는 등 제주크루즈포럼을 아시아 대표 크루즈 산업 박람회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