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통령 당선 후 100일 동안 어떤 일들이?

2016-07-0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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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공화당과 타협점 찾기 노력…내각 절반 여성”

[사진=힐러리 클린턴 트위터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공화당과 주요 정책문제들을 논의하며 타협점을 찾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본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100일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전망했다.
이 신문은 지난 5월에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 벌어질 일을 예상하는 기사를 실었다.

당시 기사에서는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쌓고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 명령을 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가는 등 우려스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타임스가 10여명의 캠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상한 클린턴 대통령 당선인의 첫 100일은 야당인 공화당과의 타협점 찾기가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또한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내각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고, 워싱턴 정가에 새로운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하며, 월스트리트 출신보다 실리콘밸리 출신을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대통령 후보 신분일 때와는 입장이 크게 달라진다. 캠프 관계자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의 당파주의를 깨야 한다는 생각에서 전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선인 신분으로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면 사회기반시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민 개혁 등과 같은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할 것이다.

공화당은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해 상처가 깊고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이 협상에 나설 경우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특히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연방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기대대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하원에서 공화당의 장악력이 약해진다면 더 쉬울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들이 클린턴 전 장관의 구상대로 원만하게 풀려나갈 것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공화당을 중심으로 여전히 그에 대한 신뢰가 불안한 것은 물론 정책적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공화당 일부에서는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던 점 등을 들어 대통령으로서 그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의 총기규제 대폭 강화, 공화당의 사회복지 축소 주장을 놓고 계속되는 양당의 첨예한 대립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통령 당선 후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백악관이 공화당의 입장을 수용하는 경우 이번에는 반대로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민주당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선전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등이 그냥 넘어갈리 없다.

이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협상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계속 시도할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국내 정치 담당 참모였던 니라 탠든 아메리칸 프로그레스 센터 회장은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강점은 다른 사람 말을 듣고 그들의 욕구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녀는 원칙을 포기할 수 없는 많은 전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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