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폭탄 테러로 최소 126명 사망 ..IS 소행 주장

2016-07-0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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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최소 1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CNN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이 테러가 시아파를 겨냥해 벌인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카라다 지역에서 라마단 금식을 끝내고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유로 2016 축구경기를 지켜보던 중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25명을 포함해 최소 125명이 사망하고 147명이 부상했다.  이는 수년 만에 이라크에서 발생한 가장 끔찍한 테러이다. 카라다 지역은 유명 쇼핑지역으로 늘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곳이다. 

이 사건에 이어 3일에는 바그다드 남부 샤브지역 야외 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이라크군이 팔루자를 IS로부터 탈환했다고 밝힌 지 1주일 만에 일어난 것이어서 IS와 이라크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IS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을 비롯한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테러 현장을 방문해 테러범을 엄벌하겠다 말했다. 그러나 성난 군중이 알아바디 총리를 에워싸고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면서 큰소리로 항의하자 자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이라크 정부는 앞으로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미국은 3일(현지시간) 이번 테러를 강력 규탄하고 IS 근절을 위해 국제적 연대를 계속해 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IS 테러로 라마단 금식을 끝내고 카페에 모여 유로 2016 축구경기를 지켜보던 가족들을 포함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우리는 이라크 국민과 정부와 연대해 IS 격퇴를 위한 공동노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테러는 IS 테러리스트 조직과 지도자들을 뿌리뽑기 위한 우리의 결심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부무는 존 커비 대변인도 성명에서 "IS는 바그다드에서 이스탄불, 브뤼셀, 파리에 이르기까지 시선을 끌고 대원 모집을 위해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지만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IS 근절을 위해 국제적 연대를 계속해 나겠다"고 다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이라크 안보군 지원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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