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대만 국책연구기관 중앙연구원이 올해 대만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74%에서 0.52%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대만 중앙연구원이 정권 교체에 따른 양안관계 악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이 겹친 현실을 고려해 올 성장률이 1%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대만 관련기관이 제시한 예상 성장률 중 최저치다.
저우 연구원은 또 "글로벌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고 최근 브렉시트라는 블랙스완까지 등장해 사실상 회복의 길이 험난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양안관계 악화도 성장률 하향조정의 이유다. 최근 대만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20% 가량 급감했다.
앞서 대만 중앙대 대만경제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6월 대만 소비자신뢰지수(CCI)도 78.36으로 지난 2004년 1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를 기록, 암울한 대만 경제상황을 반영했다.
중앙연구원만큼 비관적이지는 않지만 대만 다수 기관이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미만으로 하향조정했다.
지난 17일 대만종합연구원은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1.14%포인트나 낮춘 0.92%로 제시했다.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대만 지점도 22일 올해 대만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4%에서 0.9%로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