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오는 2020년 중국 시장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이 14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왕역과기(網易科技)는 세계적인 IT매체 ZDNet 보도를 인용해 시장조사업체 카날시스(Canalys)가 중국 스마트폰 사용량이 오는 2020년 14억대를 돌파하고 3400만명이 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30일 전했다.
중국 국가인터넷긴급센터(CNCERT)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폰은 11억3000대 정도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인구도 7억8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카날시스의 니콜 펑 연구주임은 "최근 모바일 결제와 쇼핑, SNS 등이 인기를 누리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이 '인터넷 플러스' 전략 추진, 관련 업체간 경쟁 촉진, 스마트 자동차·가상현실과 사물의 인터넷 등의 일상생활 적용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소비자가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선두그룹'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1억1700만대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5위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이 싹쓸이했다. 상위 11개업체 중 무려 7곳이 중국 기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