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中 기업유치 ‘Made in Korea’ 앞세운다

2016-06-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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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지사, 3박 4일 동안 중국 방문해 3개 기업 외자유치 -

- ‘개혁·개방 1번지’ 통한 對中 교류 활성화 발판 마련도 성과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30일 도 상하이사무소 업무보고 청취를 끝으로 3박 4일 간의 중국 출장 일정을 마무리 하고 귀국했다.

 안 지사의 이번 중국 출장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통한 중국 기업 유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안 지사는 방중 이틀째인 지난 28일 중국 굴지의 화장품 기업인 뉴라이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뉴라이프는 내년까지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3만 1338㎡의 부지에 2000만 달러를 투자, 화장품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또 이튿날인 29일에는 화장품과 영양쌀 가공 등 2개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 기업은 내년까지 모두 1800만 달러를 투자해 천안 백석 외국인투자지역과 백석 농공단지에 각각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세 기업은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필요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업이 값싼 노동력 때문에 중국에 진출했다면, 이제는 중국 기업들이 한·중 FTA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 간판 때문에 한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가 유치한 중국 기업은 지난 2014년 1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3개사,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3개사를 기록, 많지 않은 숫자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유치한 외투기업을 볼 때에는 21개 중 3분의 1이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도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천안에 중국 기업 전용 미니 외투단지를 조성해 중국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는 이번 중국 출장에서 또 대중국 교류 활성화의 또 다른 발판을 놓고, 동남아 진출 확대 교두보도 마련했다.

 방중 첫 날인 27일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한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중국 최대 경제 발전 지역으로, 인접한 동남아 지역과 폭넓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광둥성과 행정, 경제, 문화, 예술, 체육, 청소년,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안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이와 함께 도내 기업인을 대거 모집해 동행한 점도 눈에 띈다.

 그동안 도내 기업과 합작한 외국인 기업과의 투자협약 체결 등으로 해외 방문 때 기업인이 참여한 적은 있지만, 기업들의 해외 진출 모색 지원만을 위해 대규모로 기업인들을 참여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행한 기업인들은 28일 한·중 경제인 교류회를 통해 중국 기업과의 인적네트워크를 쌓고, 향후 중국 진출 발판을 다졌다.

 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중국 기업인이나 지방정부 관계자를 접촉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이번 충남도와의 동행은 이들 기업에 대해 도가 일종의 ‘보증’을 서 준 격으로, 향후 중국 진출 시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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