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악마의 숫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숫자 6은 앞으로 달리 봐야 할 것 같다. 그룹 엑소가 정규 3집 '이그잭트'로 선판매한 물량이 66만 장이기 때문이다. 2016 상반기 가요계 핫이슈를 아주경제가 숫자로 정리했다.
◆ 방탄소년단부터 여자친구까지 '숫자 3'의 법칙
약속이나 한 듯 '3부작 시리즈'가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4월 '화양연화 파트1'로 시작한 청춘 3부작을 지난달 발매한 '화양연화 영포레버'로 마무리지었다. '아이 니드 유', '런', '불타오르네'로 이어진 활동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부서질 것 같이 아름다우면서도 또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청춘의 여러 단면을 표현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휩쓸며 '슈퍼 루키'로 떠오른 세븐틴 역시 지난 4월 정규 1집 '러브&레터'를 발매, '아낀다'-'만세'-'예쁘다'로 이어지는 소년 3부작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럭키세븐' 아닌 '저주의 7?'
지난 2009년 데뷔,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는 아이돌 그룹들이 올 상반기 대거 위기를 맞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을 함께한 그룹 포미닛은 지난 12일 현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소속사와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으며 각자 자신의 길로 가게 됐다. 서로 다른 기획사에 소속된다면 앞으로 완전체 활동은 하기 힘들 전망이다.
포미닛과 같은해 데뷔한 비스트 역시 멤버 탈퇴라는 위기를 맞았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장현승이 팀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4월 밝혔다.
그룹 투애니원의 멤버 공민지 역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마무리짓고 백지영, 유성은 등의 소속사인 뮤직웍스로 자리를 옮겼다.
◆ 기억해, 우리가 다시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 16년
원조 '오빠들'이 돌아왔다. 그룹 젝스키스가 지난 2000년 해체한 지 약 16년 만에 한데 뭉쳤다. 연예계를 떠나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고지용을 제외한 나머지 5명 멤버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 새둥지를 틀었다.
지난 4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건 이들은 새 앨범 준비와 팬미팅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영원한 가객' 故김광석 떠난 지 벌써 20년
'영원한 가객', '노래하는 시인'이라 불리는 가수 고(故) 김광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가수는 떠나도 노래는 영원히 남는가 보다. 고인의 10주기 때 출시된 앨범 '김광석 베스트'는 20주기를 맞은 팬들의 그리움 때문일지 상반기에만 8408장 판매되며 가온차트 앨범 상반기차트 톱 100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김광석 20주기 추모 전시회 '김광석을보다展(전); 만나다·듣다·그리다' 가 26일까지 87일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열려 고인을 그리는 많은 이들을 반갑게 했다. 전시에서는 유족과 팬들에게 제공받은 고인의 유품과 자필 악보, 친필 일기, 메모, 통기타, 고인과 관련된 LP앨범 등을 만날 수 있었다.
◆ #66, #엑소, #밀리언셀러 예감
엑소가 정규 3집 '이그잭트'로 선판매한 물량이 올 상반기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앞서 정규 1, 2집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엑소는 이번에도 밀리언셀러 판매고를 예고했다.
'이그잭트'는 앨범 정식 발매 전 66만 장의 선주문량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엑소로서도 사상 최다 기록이다. 앞으로 리패키지 앨범이 발매될 경우 엑소의 트리플 밀리언셀러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 101마리 강아지? 이젠 '프로듀스 101'
101이라는 숫자는 이제 강아지들이 아닌 꿈꾸는 소녀들을 상징하게 됐다. 케이블 채널 Mnet은 올해 초대형 걸그룹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으로 범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 50여 기획사에 소속된 101명의 연습생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약 2개월 동안 매주 시청자들 앞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그 결과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 등 11명의 멤버가 최종 데뷔를 확정지었다. 그룹명을 101에서 착안한 IOI(아이오아이)로 지은 이들은 방송가 곳곳에서 활약하며 '국민 걸그룹'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