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 공장서 황산 누출, 황산 위험성은? '눈에 접촉 시 각막 화상 입혀…'

2016-06-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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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울산 고려아연 공장에서 유독 화학물질인 '황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황산의 위험성과 관리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황산은 무색의 점성이 있는 액체로, 증기압이 매우 낮고 흡습성이 좋은 강산성 화합물이며 질산 다음으로 강한 산성을 띠는 물질이다. 흡습성이 강한 황산은 황산과 반응하지 않는 물질의 수분을 빼앗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 고온의 진한 황산은 산화력이 강해 구리나 은 등을 산화시킨다.
황산은 비료제조, 화학물질, 염료, 색소, 제지, 접착제, 다른 산의 생산, 석유정제, 모직물의 탄화, 피혁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용되며 시약으로서도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황산 자체는 열이나 불꽃 등에 의한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은 낮지만, 밀폐용기 내부에서 금속을 부식시킬 경우 폭발할 가능성이 있고 산화물, 유기물 기타 가연성 화학물질과 접촉해도 화재 및 폭발 위험이 있다.

또한,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황산 자체 또는 황산 연소 생성물이 체내로 흡입됐을 때, 황산 농도가 높을 경우 폐섬유화, 기관지경화증, 폐기종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어, 황산 미스트가 치아 앞부분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치아부식이 발생되고 앞니가 손실되기도 하며, 눈에 접촉되면 결막과 각막의 화상, 홍채염(iritis)이 발생해 눈동자의 앞면이 다 녹아버릴 정도의 파괴적인 손상을 받을 수 있다.

황산에 노출되면 노출 부위에 심한 손상을 일으키고, 흡입하면 치명적인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이다. 이러한 황산은 올바른 관리방법을 통해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리방법은 다음과 같다. 황산을 담은 용기를 개봉하거나 황산으로 작업을 해햐하는 경우에는 작업조건에 맞는 실험복이나 보호장갑, 안전화, 직결식·격리식 방독마스크, 자급식 공기호흡장치, 송기마스크와 같은 개인보호장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황산을 담았던 용기는 비워진 이후에도 황산찌꺼기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및 라벨 예방조치’를 참고하여 처리해야 한다.

이어, 황산을 마시거나 흡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므로 노출과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황산은 금속부식성 물질이기 때문에 제조자 또는 행정관청에서 정한 내부식성 용기에 보관하여야 하며 환기가 잘되는 곳에 단단히 밀폐하여 저장해야 한다. 보관 시에는 습기, 열, 오염을 피해야 하며, 금속, 물, 가연성 물질과는 따로 보관한다.

황산을 취급하는 작업장에는 세안설비와 안전 샤워 시설을 필히 설치해야 하고, 황산을 취급하다 눈에 들어갈 경우에는 즉시 긴급 의료조치를 받아야 하며 즉시 조치가 어렵다면 우선 몇 분간 물로 계속 씻어준다. 가볍게 피부에 접촉한 경우에는 오염부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복은 벗거나 제거하고 오염된 피부는 바로 물로 씻는다.

황산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물을 직접 분사하지 말고 반드시 분말형 소화제나 이산화탄소 등을 이용하여 진화해야 한다. ​만약 소방차가 왔다면 황산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이점을 꼭 숙지해 내부에 황산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구급대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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