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심리 위축 여전… 구조조정·브렉시트 우려 증폭

2016-06-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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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CSI는 올해 2월 98에서 3월 100, 4월 101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후 부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5월 99로 떨어졌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경기 전망은 두 달째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68로 전월(70)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5월 80에서 6월 78로 2포인트 낮아졌다.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같은 기간 98에서 91로 7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향후 시중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생활형편이나 수입·지출 전망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지난 3월부터 4개월째 91을 유지했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도 전월과 같은 96이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98)와 소비지출전망 지수(105)도 각각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가계저축 지수는 87로 5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가계저축전망 지수는 93으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한 달 새 5포인트 오른 111을 기록해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현재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 물가수준전망,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지난 5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동일했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은 공공요금(51.4%), 집세(44.7%), 공업제품(41.4%)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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