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검찰수사]檢, 신영자 이사장 소환 방침..."정운호에 입점 편의줬다는 진술 확보"

2016-06-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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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검찰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편의를 주도록 회사 측에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검찰은 신 이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27일 검찰 관계자는 "신 이사장의 지시로 롯데면세점이 네이처리퍼블릭의 입점을 가능하게 해 줬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시켜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명품 유통업체 B사 대표 이모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을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고 있었다.

앞서 신 이사장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로부터 10억∼20억원 정도를 '뒷돈'으로 챙겼다는 의혹에 휩싸여왔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B사의 실질적 운영자가 신 이사장의 장남이 아니라 신 이사장이라는 단서도 확보했다.

회사 경영은 신 이사장이 주도했지만 소유주로 돼 있는 신 이사장의 아들이 배당금과 별도로 거액의 급여를 회사로부터 챙겨 간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가급적 이번 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 전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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