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리우 올림픽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최종 명단 18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장을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손흥민, 석현준(이상 공격수), 장현수(수비수)를 최종 확정했다.
손흥민과 장현수는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예상됐던 와일드카드다. 깜짝 카드는 석현준. 당초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후보로 거론됐으나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해 승선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함께 석현준이 합류하면서 공격진이 더 탄탄해졌다. 한국 축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공격수 2명을 선택한 것은 와일드카드가 처음 도입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처음이다. 신태용호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현(제주)은 아쉽게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진에는 손흥민, 석현준과 함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이름을 올려 첫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2선 미드필더에는 권창훈(수원)을 중심으로 박용우(서울), 이찬동(광주), 이창민(제주), 문창진(포항), 류승우(빌레펠트)가 합류했다.
수비라인에는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정승현(울산), 최규백(전북), 이슬찬(전남), 박동진(광주)이 승선했고, 골키퍼에는 김동준(성남)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이름을 올려 골문을 지킨다.
올림픽 대표팀은 내달 1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해 현지에서 이라크(7월25일)와 스웨덴(7월30일) 올림픽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피지와 조별리그 C조 1차전(8월4일)이 치러지는 브라질 사우바도르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