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교통지옥'을 해결해줄 신개념 대중교통 버스 ‘바톄(巴鐵)’가 오는 8월부터 중국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 베이다이허(北戴河) 지역에서 실질적인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바톄는 일종의 터널버스다. 총 2층으로 구성된 버스 1층은 터널처럼 뻥 뚫려있어 차량정체 현상과 상관없이 도로 위를 지나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고, 2층엔 1000여명이 넘는 승객들이 탈 수 있는 미래형 버스다.
이를 위해 베이다이허 지역에서는 터널버스 운행을 위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도로 양옆 지하 1m 깊이를 파서 거기에 철강콘크리트 구조물을 세우고 그 위에 터널버스 궤도를 설치하는 것이다. 시범운행될 터널버스는 현재 장쑤성 창저우 공장에서 제작 중이다.
다만 터널버스 시범운행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는 27일 보도했다.
터널버스가 시범운행 될 300m 길이 도로에는 신호등도, 사거리도, 곡선구간도 없는 단순한 직선 코스다. 일반 도시 도로교통 상황과 너무 동 떨어져 시범운행의 의미가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현지 교통당국은 터널버스의 8월 시범운행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도 신문은 전했다.
중국 도시철도교통 전문가는 북경청년보 통해 터널버스가 실제로 투입될때 고려해야 할 문제점 다섯가지로 ▲교통인프라 미비 ▲교통규칙 위반 여부 ▲과다 중량▲곡선구간 이탈 가능성 ▲안전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터널버스는 중국 발명가 쑹유저우(宋有洲)가 2010년 개발한 발명품이다. 당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스는 세계 50대 바명품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쑹유저우는 중국 당국에 관련 특허도 출원했으며, 터널버스 제작을 위해 지난 해 한 금융 P2P 기업과 회사도 차렸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에서 터널버스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쑹유저우에 따르면 터널버스는 전기와 태양열을 이용한 저탄소 친환경 대중교통이다. 한대당 최대 14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일반 대중교통 버스의 몇십배에 달하는 여객량을 소화할 수 있다.
또 지하철 시공과 비교해 비용이나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 시공비용은 km당 6억 위안인 반면 터널버스는 1억2000만 위안으로 지하철의 5분의 1수준이다. 또 시공기간도 지하철의 5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쑹유저우의 주장이다.
중국 터널버스[동영상출처=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