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2016 하반기 등급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 6월 12일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등급조정은 승급 35명, 강급 92명으로, 총 127명이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가장 관심이 가는 SS반엔 류재열(19기·29·대구), 황순철(11기·34·김해)이 새롭게 합류했다.
황순철은 승률 41%, 연대율 78%로 류재열에 비해 성적은 크게 못 미치지만 지난 5월 펼쳐진 대상경주(스포츠조선배)에서 거둔 행운의 우승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생애 첫 SS반 진출에 성공했던 황승호(19기 팔당)는 마크형의 한계(승률 15%, 연대율 45%)를 극복하지 못하며 6개월만에 S1 등급으로 내려와야 했다.
박병하(13기 고양)는 승률 47%, 연대율 68%로 나름 양호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두 차례 실격이 발목을 잡았다.
이 밖에 그동안 붙박이 특선멤버로 활약하던 이수원 박성근 등이 우수 강급의 고배를 마셨고, 5기 수석으로 잠실시절 벨로드롬을 풍미한 여민호가 선발로 강급되면서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2009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나 부상과 개인사로 우수급에 떨어졌던 최순영은 6개월만에 제자리를 찾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수별로는 19기, 20기 신진 세력들의 약진이 돋보여 ‘세대교체’의 물살은 이번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10기 이전 기수나 30대 중후반, 40대 노장 선수들이 강급자 대다수를 차지해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경륜전문가들은 “지난 상반기때에는 전력이나 전법이 충분히 노출되지 않았던 신예선수들을 중심으로 승급자들의 활약이 예상외로 거셌지만, 하반기 등급심사는 전체적으로 승급후 현 등급을 유지하기엔 부족하고 강급이 되면 기량이 넘치는, 승강급을 되풀이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여서 ‘강급자 선전’, ‘승급자 고전’ 등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강급자 중에선 선행이나 젖히기 등의 전술능력을 지닌 자력 승부형을 신뢰할 것. 반대로 승급자는 마크나 전환 등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를 고배당 전략에 접목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