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유럽연합(EU) 탈퇴가 확정되면서 영국의 분열 조짐이 격화되고 있다. 스코틀랜드가 독립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데다 신구세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당분간 내홍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꾸준히 독립 열망을 보였던 스코틀랜드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를 계기로 독립과 EU 잔류 목표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25일(현지시간) "EU 내부 기구, EU 회원국들과 스코틀랜드 지위 보호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대간 갈등 봉합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다. 유고브 등 여론조사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18∼24세 유권자의 70% 이상이 EU 잔류를 지지했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의 60%가 EU 탈퇴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는 재투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어 당분간 기성세대와의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