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AIIB는 25일 첫 연차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소식에 국제금융시장이 급격히 반응했고 세계 경제가 높은 불확실성과 불안에 직면해 있다"며 "AIIB는 협력을 통해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번영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차총회에는 장가오리 중국 상무 부총리 등 중국 고위급 경제관료들과 57개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AIIB는 양자·다자기구 및 정책기관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독창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공동발전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주도의 AIIB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미국의 직간접적인 반대에도 한국과 영국 등 미국의 전통적 우방을 포함해 57개국이 동참했다.
진리췬 AIIB 총재는 "비용보다는 이득이 있고, 질이 높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나가겠다"며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의 협력 강화도 강조했다.
한편 브렉시트 여파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 증시가 '검은 금요일'을 맞이했다. 이에 지난 24일 하루만에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2조 800억달러(약 2440조원)가 증발했다.